주식 기초 · 2/7강 · 2분 읽기

주식시장은 어떻게 돌아가나

거래소 =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

주식시장(거래소)은 사고파는 사람이 모이는 온라인 장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대표적으로:

  • 한국: 코스피(KOSPI, 대형 우량주 중심), 코스닥(KOSDAQ, 중소·성장주 중심)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거래소 자체는 회사가 아니라 거래가 공정하게 체결되도록 관리하는 인프라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거래소에 직접 주문을 넣는 게 아니라, 증권사(브로커)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증권사가 거래소로 주문을 전달합니다.

주문이 체결되는 원리: 호가창

거래소의 핵심은 호가창(order book)입니다. 호가창에는 "이 가격에 사고 싶다(매수 호가)"는 사람들과 "이 가격에 팔고 싶다(매도 호가)"는 사람들의 주문이 가격순으로 쌓입니다.

매도 호가 (팔고 싶은 사람)
  51,000원  120주
  50,900원  340주
  50,800원  85주   ← 가장 싼 매도 호가
------------------------------
  50,700원  200주  ← 가장 비싼 매수 호가
  50,600원  150주
  50,500원  90주
매수 호가 (사고 싶은 사람)

이 예시에서는 매도 최저가(50,800원)와 매수 최고가(50,700원) 사이에 100원의 틈(스프레드)이 있어서 아직 거래가 안 이뤄진 상태입니다. 누군가 50,800원에 매수 주문을 넣거나, 50,700원에 매도 주문을 넣는 순간 그 가격에 거래가 체결됩니다.

💡 이 원리를 알면 "왜 내가 원한 가격에 항상 살 수 없는지"가 이해됩니다 — 상대방이 그 가격에 팔거나 사겠다고 걸어놓은 물량이 있어야 체결됩니다.

체결 원칙: 가격우선 · 시간우선

거래소는 다음 두 원칙으로 어떤 주문을 먼저 체결시킬지 정합니다.

  1. 가격우선의 원칙: 매수는 높은 가격을 부른 주문이, 매도는 낮은 가격을 부른 주문이 먼저 체결됩니다. (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더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이 우선권을 갖고, 팔려는 사람 입장에선 더 싸게 팔겠다는 사람이 우선권을 갖습니다.)
  2. 시간우선의 원칙: 같은 가격이면 먼저 주문을 넣은 사람이 먼저 체결됩니다.

시장 참여자들

호가창을 채우는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 개인 투자자: 나와 같은 개인
  • 기관 투자자: 연기금,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 큰 자금을 굴리는 전문 투자자
  • 외국인 투자자: 해외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자금
  • 마켓메이커/알고리즘 트레이더: 호가창에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며 스프레드로 수익을 내는 참여자

한국 증시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오늘 외국인·기관 순매수, 개인 순매도" 같은 표현은 이 참여자 그룹별 자금 흐름을 나타냅니다.

개장 시간

정규장 시간 (한국시간 기준)
한국 (코스피/코스닥) 09:00 ~ 15:30
미국 (나스닥/뉴욕) 23:30 ~ 06:00 (서머타임 시 22:30 ~ 05:00)

미국 시장은 정규장 앞뒤로 프리마켓(장전), 애프터마켓(장후) 시간대도 있어서 정규장 시간 외에도 일부 거래가 가능하지만, 거래량이 적어 가격이 더 크게 튈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정규장 시간에 거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수(인덱스)는 시장 전체의 온도계

개별 종목 말고 "오늘 시장 전체가 올랐다/내렸다"를 이야기할 때 쓰는 게 지수입니다.

  • 코스피 지수: 코스피에 상장된 대표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가중평균한 값
  • S&P 500: 미국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대표 지수
  • 나스닥 종합지수: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 비중이 높은 지수

개별 종목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시장 전체(지수)가 하락 추세라면 개별 종목도 함께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종목 분석 전에 지수 흐름부터 확인합니다.

스프레드는 눈에 안 보이는 거래 비용입니다

호가창에서 매수 최고가와 매도 최저가 사이의 틈을 스프레드(spread)라고 부릅니다. 이 스프레드는 수수료처럼 명세서에 찍히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투자자가 부담하는 거래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의 매수 호가가 9,980원, 매도 호가가 10,000원이라면, 지금 당장 시장가로 사고 곧바로 시장가로 되판다고 가정했을 때 20원(0.2%)을 그냥 잃게 됩니다. 대형 우량주는 이 스프레드가 보통 0.01~0.1% 수준으로 매우 좁지만, 거래량이 적은 소형주는 1~3% 이상 벌어지기도 합니다.

💡 단기 매매를 자주 할수록 스프레드 비용이 누적되어 수익률을 갉아먹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매매하는 전략을 쓴다면, 종목의 평소 스프레드가 얼마나 좁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마켓메이커는 왜 존재할까

호가창에 항상 매수·매도 양쪽에 물량을 걸어두는 참여자를 마켓메이커(market maker) 또는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방향에 베팅하는 게 아니라, 스프레드 자체를 수익원으로 삼습니다 — 9,980원에 사서 10,000원에 파는 걸 하루에도 수천 번 반복하며 그 차익을 누적합니다.

마켓메이커가 활발한 종목일수록 스프레드가 좁고 체결이 원활해집니다. 반대로 마켓메이커의 관심이 적은 소형주·저유동성 종목은 스프레드가 넓어지고, 큰 주문 하나가 가격을 크게 흔드는 일이 흔해집니다. 이건 "왜 어떤 종목은 소량만 사도 가격이 확 튀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정리

  • 거래소는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해주는 인프라이고, 개인은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넣습니다.
  • 호가창에서 매수·매도 주문이 가격우선·시간우선 원칙으로 체결됩니다.
  • 시장 참여자는 개인, 기관, 외국인 등으로 나뉘고 이들의 자금 흐름이 뉴스에 자주 등장합니다.
  • 지수는 시장 전체의 방향을 보여주는 온도계 역할을 합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실제로 주문을 넣을 때 선택하는 주문의 종류(시장가, 지정가, 손절 주문 등)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