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나스닥,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에 1억 달러 투자 - 토큰화 주식 '넷(NET)' 2027년 2분기 출시 예고

무슨 일이 있었나

9월 10일(목), 뉴욕증권거래소의 최대 라이벌인 나스닥(Nasdaq Inc., 티커명 NDAQ)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나스닥의 전략적 투자 부문인 나스닥 벤처스(Nasdaq Ventures)를 통해 집행되며, 페이워드의 기업가치를 210억 달러로 인정하는 조건입니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3월 '나스닥 이퀴티 토큰(Nasdaq Equity Token, 약칭 NET)'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해 손을 잡은 바 있는데, 이번 발표는 그 협력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는 성격입니다.

NET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도 발행해, 크라켄 플랫폼을 통해 유통·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이 토큰이 단순한 '가격 연동 파생상품'이 아니라, 실제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과 동등한 의결권을 보유한다는 점입니다. 즉 투자자가 크라켄에서 애플이나 엔비디아 같은 종목의 토큰을 보유하면, 전통적인 증권 계좌로 주식을 보유했을 때와 똑같이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회사 측은 이 프레임워크를 2027년 2분기까지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딜에는 투자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조각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나스닥의 시장감시(market surveillance) 기술을 페이워드의 거래 플랫폼 전반에 이식하는 별도 계약입니다. 나스닥의 감시 시스템은 원래 전통적인 주식·선물·옵션 시장에서 이상 거래나 시세 조작을 탐지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인데, 이를 암호화폐 현물 거래, 토큰화 주식 거래에까지 확장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규제 당국이 오랫동안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제기해 온 '시장 감시 인프라 부족'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절제된 편이었습니다. 나스닥 주가는 발표 당일 목요일 장 마감 기준 92.01달러로, 전일 94.22달러 대비 2.35% 하락했습니다. 다만 이날은 국채금리 급등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을 짓누른 날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실제로 같은 날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인 만큼, 나스닥 주가 하락을 이번 투자 발표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번 소식 자체는 암호화폐·핀테크 매체들 사이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긍정적인 논조로 다뤄졌습니다.

왜 거래소가 암호화폐 회사에 베팅하는가

이 거래를 이해하려면 나스닥이라는 회사의 사업 구조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스닥은 더 이상 단순한 '주식 상장 및 매매 중개' 회사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나스닥의 수익 구조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감시·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를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기술 라이선스 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이번 페이워드 투자 및 감시 기술 계약은 정확히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나스닥은 크라켄이라는 이미 검증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를 자사 기술의 새로운 고객이자 유통 채널로 확보하는 동시에, 지분 투자를 통해 페이워드의 향후 기업가치 상승분까지 나눠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입니다.

토큰화 증권이라는 개념 자체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주식 시장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그것도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토큰은 이론적으로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합니다. 만약 나스닥 상장주가 토큰 형태로 크라켄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다면, 아시아나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정규장이 닫혀 있는 시간에도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을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이미 로빈후드(Robinhood) 등 일부 핀테크 업체가 별도로 시도해온 '연장 거래시간' 서비스와 경쟁하거나 보완하는 관계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 모든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규제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증권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유통하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등록·공시 규정과 직접 맞닿아 있는 영역이며, 회사 측이 밝힌 '기존 규제 프레임워크 안에서' 진행한다는 표현 자체가 아직 세부 인가 절차가 완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2027년 2분기라는 출시 목표 시점도 결국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 속도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이번 투자가 3월의 최초 파트너십 발표 이후 반년 만에 자본 투입과 감시 기술 계약이라는 두 단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실행 의지 자체는 뚜렷해 보입니다.

이번 발표는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결합' 흐름 속에서도 특히 상징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앞서 SEC가 8월 발표한 '레귤레이션 크립토 애셋(Regulation Crypto Assets)' 제안이 토큰 발행에 대한 연방 차원의 통일된 면제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었다면, 이번 나스닥-페이워드 딜은 그 규제 명확화 흐름을 실제 거래소 인프라 수준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즉 규제 당국의 태도 변화와 거래소 업계의 실질적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점

  •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투자는 '투기'가 아니라 '사업 확장'의 성격이 강합니다. 나스닥이 페이워드에 투자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해서가 아니라, 자사의 핵심 역량(시장감시 기술, 상장 인프라)을 새로운 채널에 판매하고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뉴스를 볼 때 '왜 이 회사가 이 자산에 투자했는가'라는 사업적 맥락을 함께 봐야 합니다.
  • 주가의 단기 반응만으로 뉴스의 중요도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나스닥 주가는 발표 당일 2.35% 하락했지만, 이는 같은 날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시장 전체의 위험회피 심리 때문이었습니다. 개별 호재·악재 뉴스가 나온 날, 그날의 거시 환경이 주가 반응을 얼마나 압도했는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출시 목표 시점'과 '확정된 출시일'은 다릅니다. 2027년 2분기라는 시점은 어디까지나 목표이며, 증권성 토큰에 대한 규제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는 한 언제든 지연될 수 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 뉴스를 볼 때는 남아있는 규제·기술적 허들이 무엇인지 함께 짚어봐야 합니다.
  •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 변동성 관리 전략도 달라져야 합니다. 만약 토큰화 주식 거래가 실제로 활성화된다면, 투자자들은 미국 정규장이 닫힌 시간에도 보유 종목의 가격 변동에 노출됩니다. 이는 곧 기존의 '장 마감 후 안심' 전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뜻으로, 리스크 관리 습관을 미리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같은 산업 내에서도 회사마다 반년 단위로 협력 관계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나스닥과 페이워드는 3월 파트너십 발표 이후 6개월 만에 지분 투자와 기술 계약까지 관계를 확장했습니다. 이런 '단계적 확대' 패턴을 추적해두면, 다음 단계(예: 실제 토큰 출시, 추가 지분 확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나스닥 이퀴티 토큰(NET)이 출시되면 일반 투자자도 바로 거래할 수 있나요?

아직은 아닙니다. 이번 발표는 나스닥과 페이워드가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자본을 투입했다는 단계이며, 실제 토큰이 발행되어 크라켄 등 플랫폼에서 거래되기까지는 SEC 등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 시점은 2027년 2분기지만, 규제 승인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토큰화된 주식을 보유하면 실제 주식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권리를 갖나요?

회사 발표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NET 프레임워크는 토큰 보유자에게 나스닥 정규 거래소에서 주식을 보유했을 때와 동등한 의결권을 부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다만 배당, 세제, 법적 소유권 등 세부 조건은 최종 상품 출시 시점에 발표될 공식 약관을 확인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나스닥이 암호화폐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인가요?

완전히 새로운 흐름은 아닙니다. 나스닥은 이전부터 암호화폐 관련 인덱스와 데이터 상품을 제공해왔고, 이번 페이워드 투자는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다만 1억 달러 규모의 직접 지분 투자와 시장감시 기술 이식을 동시에 발표한 것은 전통 거래소와 암호화폐 거래소 간 협력이 한 단계 더 깊어졌다는 신호로 평가됩니다.

관련 기사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SEC, '레귤레이션 크립토 애셋' 발표 - 코인베이스 하루 만에 12.7% 급등, 실제 8월 CPI 발표: 근원물가 0.3%로 예상치 상회, 10년물 금리 5% 돌파·연준 인상 확률 72%→90%

참고 자료

이 글은 아래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종합·재구성한 자체 분석이며, 원문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최신 수치는 원문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시황은 계속 바뀌므로, 실제 투자 판단 전에는 반드시 최신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