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기법 · 61/61강 · 5분 읽기
PMCC(가난한 자의 커버드콜)란: 주식 100주 대신 LEAPS 콜옵션으로 커버드콜 굴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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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0주 없이도 커버드콜을 굴릴 수 있을까
27강 휠 전략에서 커버드콜은 주식 100주를 보유한 채 그 위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로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 전제 조건입니다. 주가가 100달러만 넘어도 옵션 하나 팔아보기 전에 이미 자본 1만 달러 이상이 묶입니다. PMCC(Poor Man's Covered Call, 흔히 "가난한 자의 커버드콜"로 번역)는 이 자본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는 구조입니다. 주식 100주 대신 만기가 긴 깊은 내가격(Deep ITM) 콜옵션, 즉 LEAPS(Long-term Equity AnticiPation Security) 한 계약을 보유하고, 그 위에 일반 커버드콜과 똑같은 방식으로 단기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정식 명칭은 롱콜 다이애고널 스프레드(Long Call Diagonal Spread)입니다 — 같은 기초자산에, 행사가와 만기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콜옵션을 쌓아 올린 구조입니다. "가난한 자의"라는 이름은 공식 용어가 아니라 별명에 가깝지만, 핵심은 정확히 짚고 있습니다. 훨씬 적은 자본으로 커버드콜과 비슷한 노출과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건 변두리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최근 리테일 옵션 교육 콘텐츠에서 꾸준히 다뤄지는 구조 중 하나인데, 이유는 명확합니다. 일반 커버드콜이나 휠 전략이 평범한 계좌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현금을 묶어둔다는, 실제로 많은 트레이더가 겪는 불만을 정확히 겨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PMCC를 "더 싼 커버드콜 복제품" 정도로만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경계 상황에서는 분명히 다르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전략을 제대로 쓰려면 바로 그 경계 상황을 이해해야지, 겉모습만 흉내 내서는 안 됩니다.
두 다리로 이루어진 구조
1번 다리 — 장기 LEAPS 콜 매수: 만기가 12개월 이상 남은, 깊은 내가격 콜옵션을 매수합니다. "깊은 내가격"은 대체로 델타 0.70~0.85 구간을 가리키는데, 이는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관행적인 기준입니다. 델타는 기초주가가 1달러 움직일 때 옵션 가격이 얼마나 따라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므로, 델타 0.80짜리 콜옵션은 대략 주식 80주에 해당하는 노출을 100주 단위 계약 하나로 흉내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주식을 사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이 듭니다. LEAPS가 내가격으로 깊이 들어가 있고 만기가 멀수록, 옵션 가격에서 내재가치(Intrinsic Value)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외재가치(Extrinsic Value, 시간·변동성 프리미엄으로 만기에는 0으로 수렴)의 비중은 줄어듭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이 외재가치 비중을 최소화하는 것이 유리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부분이 매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2번 다리 — 단기 콜 매도: 일반 커버드콜과 똑같이, 현재가보다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만기는 보통 30~45일 남은 것을 고르고, 매도 즉시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일반 커버드콜과 다른 점은 이 단기 콜을 "무엇으로 커버하느냐"입니다. 실제 주식 100주가 아니라, 그 아래에 깔린 장기 LEAPS 콜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왜 작동하는가: 델타를 "소유"하는 대신 "빌려 쓴다"
깊은 내가격 LEAPS 콜은 공짜 할인 쿠폰이 아니라, 명확한 트레이드오프입니다. 주가 노출의 약 70~85%(델타에 해당)를 확보하면서도 자본은 그 일부만 투입하는 이유는, 옵션 특유의 내장 레버리지가 나머지를 대신 떠받치기 때문입니다. LEAPS에 쓰지 않은 자본은 다른 포지션에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 구조의 핵심 매력입니다 — 42강 켈리 기준(Kelly Criterion)에서 다룬 자본 배분 관점과도 맞닿아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LEAPS 콜은 주식이 아닙니다. 자체적인 만기가 있고, 시간이 지나며 외재가치가 서서히(단기 옵션보다는 훨씬 느리지만 0은 아닌 속도로) 감소하며, 무엇보다 배당금을 받지 못합니다. 주주는 커버드콜을 어떻게 운용하든 배당을 받지만, PMCC 보유자는 전혀 받지 못합니다. 게다가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은 예상 배당금이 콜옵션 프리미엄에 미리 반영되기 때문에, 깊은 내가격 콜옵션 가격이 단순 델타 계산보다 약간 저렴하게 형성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는 사소한 각주가 아니라 두 구조 사이의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차이입니다.
다리 고르는 법: 델타, 만기, 그리고 "부러진 다이애고널" 실수
| 다리 | 흔히 쓰이는 기준 | 결정하는 요소 |
|---|---|---|
| LEAPS 행사가/델타 | 델타 0.70~0.85, 깊은 내가격 | LEAPS가 주가를 얼마나 밀접하게 따라가는지 — 델타가 높을수록 주식에 가깝지만 자본도 더 필요 |
| LEAPS 만기 | 12개월 이상 | 외재가치 감소가 가속화되기 전 여유 기간 확보, 만기 훨씬 전에 롤(roll) |
| 단기 콜 행사가/델타 | 흔히 델타 0.20~0.30, 외가격 | 프리미엄 크기와 배정 빈도 사이의 절충 |
| 단기 콜 만기 | 30~45일 | 시간가치 소멸 속도와 관리 빈도 사이의 균형 |
위 수치들은 옵션 교육 콘텐츠 전반에서 관행적으로 인용되는 기준일 뿐, 통계적으로 검증된 고정 공식이 아닙니다.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출발점 삼아 조정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PMCC 초보자가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이른바 "부러진 다이애고널(Broken Diagonal)"입니다. 단기 콜의 행사가를 LEAPS의 행사가보다 낮거나 같게 설정하는 경우입니다. 단기 콜의 행사가가 LEAPS 행사가보다 낮으면, 주가가 움직이기도 전에 이미 최대 수익이 마이너스로 확정됩니다. 다이애고널 스프레드의 최대 수익 상한은 (단기 콜 행사가 − LEAPS 행사가)에 그동안 받은 순 크레딧을 더한 값으로 정해지는데, 이 첫 번째 항이 반드시 양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기 콜의 행사가는 항상 LEAPS 행사가보다 높게 설정해야 하며, 얼마나 높게 잡을지는 프리미엄 크기와 포지션이 수익 상한에 도달하기까지 남겨두고 싶은 여유 폭 사이의 문제입니다.
실전 예시로 보는 숫자
가상의 종목이 현재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커버드콜 같은 수익 구조를 원하지만, 주식 100주를 사는 데 1만 달러를 그대로 묶어두고 싶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PMCC 구성하기: 만기 12개월 남은 70달러 행사가 LEAPS 콜(델타 약 0.80)을 34.00달러(계약당 3,400달러)에 매수합니다. 이 중 내재가치는 30달러, 외재가치는 4.00달러입니다. 주식 100주를 사는 데 필요한 1만 달러보다 약 66% 적은 자본입니다. 이어서 만기 35일 남은 105달러 행사가 콜(델타 약 0.30)을 2.50달러(250달러)에 매도해, 순 투입 비용을 3,150달러로 낮춥니다.
- 주가가 105달러 아래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우: 단기 콜은 외가격으로 소멸하고 250달러가 그대로 이익이 됩니다. 이후 새로운 단기 콜을 다시 매도하며 순환이 반복되는데, 이는 일반 커버드콜과 완전히 같은 반복 수익 구조이며, 다만 훨씬 적은 자본으로 굴린다는 점만 다릅니다. 사이클을 반복할수록 순 투입 비용은 27강의 휠 전략에서처럼 계속 낮아집니다.
- 주가가 110달러까지 급등해 단기 콜이 상당히 내가격에 진입하는 경우: 바로 이 지점에서 PMCC와 실제 커버드콜의 차이가 뚜렷해집니다. 실제 커버드콜 보유자라면 105달러에 주식이 그냥 배정 매도되고 그 차익을 챙기면 끝입니다. 하지만 PMCC 보유자는 넘겨줄 실제 주식이 없습니다. 단기 콜이 배정되면 LEAPS를 직접 행사해 7,000달러 전액을 내고 주식을 확보하거나(이렇게 하면 애초에 자본을 아끼려던 전략의 취지가 사라집니다), 시장에서 110달러에 100주를 매수해 105달러에 넘겨주며 그 차이만큼(500달러) 손실을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실전에서는 이런 상황 자체를 피하기 위해, 단기 콜이 깊은 내가격으로 진입하기 전에 미리 청산하거나 롤(roll)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LEAPS 자체는 주가 상승으로 이미 이익을 보고 있으므로 포지션 전체로는 대체로 수익이지만, 정리하는 과정 자체는 실제 커버드콜의 단순한 "주식이 배정 매도된다"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갑니다.
PMCC vs 일반 커버드콜
| 구분 | 일반 커버드콜 | PMCC(LEAPS 다이애고널) |
|---|---|---|
| 필요 자본 | 주가 × 100주 전액 | 델타에 따라 대략 그 20~40% 수준 |
| 기초자산 노출 | 델타 1.0(실제 주식) | 델타 약 0.70~0.85(LEAPS) |
| 배당금 | 주주로서 그대로 수령 | 없음 — 옵션 보유자는 배당을 받지 못함 |
| 최대 손실 | 이론상 주가가 0까지 하락 가능 | 지불한 순 비용(LEAPS 매수 비용 − 받은 프리미엄 합계)으로 제한 |
| 단기 콜 배정 시 | 주식이 그냥 배정 매도됨 | LEAPS 행사 또는 포지션 청산 필요 — 처리 과정이 더 복잡함 |
| "주식" 다리의 시간가치 소멸 | 없음 — 주식은 만기가 없음 | LEAPS 외재가치가 서서히 감소하며 결국 롤 또는 청산 필요 |
|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 | 좁고 유동성이 풍부 | 만기가 멀고 깊은 내가격인 옵션은 스프레드가 넓어 체결가가 불리한 경우가 많음 |
| 가장 잘 맞는 상황 | 장기적으로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 | 자본을 덜 묶으면서 커버드콜식 수익을 원하는 트레이더 |
최대 손실이 제한된다는 점은 단순 주식 보유 대비 확실한 장점입니다 — PMCC는 지불한 순 비용 이상으로는 손실이 커질 수 없지만, 커버드콜 포지션은 주가가 0까지 떨어지면 그만큼 그대로 손실을 봅니다. 다만 이 다운사이드 제한이 공짜는 아닙니다. 배당을 포기해야 하고, 스프레드가 넓어지며, "주식을 사고 콜을 판다"는 단순한 구조에는 없던 실질적인 관리 부담이 추가됩니다.
포지션 관리하기
- 단기 콜은 최대 수익의 약 50%에 도달했을 때, 또는 만기 21일 전 중 먼저 오는 시점에 롤합니다. 58강 아이언콘도르와 크레딧 스프레드에서 다룬 것과 같은 관행인데, 두 구조 모두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급격히 커지는 감마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LEAPS 자체는 델타가 대략 0.70 아래로 떨어지면 롤합니다. 보통 자체 만기 90~120일 전쯤 이 시점이 옵니다. 이 시점을 넘기면 외재가치 감소 곡선이 가팔라지면서 장기 옵션 매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 단기 콜이 배정 가능성이 높아질 만큼 깊은 내가격으로 들어가도록 계획 없이 방치하지 않습니다. 만기 임박한 주에 확인하는 게 아니라 훨씬 미리 포지션을 점검해야 합니다.
- 기초자산의 배당락일 일정을 확인합니다. 배당락일 근처에서는 미국식 옵션의 콜 조기 배정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는데, 콜 보유자가 배당을 받기 위해 일부러 조기 행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계와 함정
- 모든 상황에서 주식을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LEAPS는 자체 만기와 감소하는 외재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주식 포지션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PMCC를 장기 주식 보유와 기능적으로 동일하다고 여기면 이 구조적 차이를 놓치게 됩니다.
- 배당금은 절대 받을 수 없습니다.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이라면, 실제 주식을 보유할 때와 비교해 이는 사소한 차이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실질적인 비용입니다.
- LEAPS 쪽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기가 멀고 깊은 내가격인 옵션은 등가격·근월물 옵션보다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넓은 경우가 흔하고, 이 스프레드는 이 전략이 내세우는 자본 효율성 장점을 그대로 갉아먹습니다.
- 급락 한 번이 LEAPS 가치 대부분을 날릴 수 있습니다. 델타 0.80이라 해도 LEAPS는 여전히 옵션입니다. 충분히 큰 하락이 오면 외가격으로 밀려나거나, 큰 손실을 감수하고 조기 청산해야 할 수 있습니다. 최대 손실이 제한돼 있다는 사실이 그 결과를 아프지 않게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단지 한도가 있을 뿐입니다.
- 배정 처리 과정이 일반 커버드콜보다 실제로 훨씬 복잡합니다. 이 점을 과소평가하고 계획 없이 내가격 단기 콜을 방치하는 것이 실전에서 PMCC가 가장 흔히 꼬이는 원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PMCC는 일반 커버드콜과 정확히 뭐가 다른가요?
일반 커버드콜은 실제 주식 100주 보유가 전제입니다. PMCC는 그 자리를 만기가 긴 깊은 내가격 LEAPS 콜 하나로 대체해 비슷한 델타 노출을 훨씬 적은 자본으로 만들어냅니다. 다만 LEAPS는 결국 만기가 오고 배당도 받지 못하는 반면, 실제 주식은 이 두 가지 제약이 전혀 없습니다.
단기 콜이 배정되면 어떻게 되나요?
PMCC 보유자는 넘겨줄 실제 주식이 없으므로, 배정되면 LEAPS를 행사해 그 행사가에 주식을 확보하거나(전액 자본이 필요) 시장에서 주식을 사서 단기 콜 행사가에 넘겨줘야 하며, 이 경우 그 다리에서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표준적인 대응은 배정 이후 수습하기보다, 단기 콜이 배정 가능성이 높아질 만큼 깊은 내가격에 들어가기 훨씬 전에 미리 청산하거나 롤하는 것입니다.
PMCC는 아무 종목에나 적용할 수 있나요?
LEAPS 옵션의 유동성이 좋고 호가 스프레드가 좁은 종목에서 가장 잘 작동합니다 — 보통 거래가 활발한 대형주입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서는 만기가 먼 콜옵션의 호가 스프레드가 넓어서, 이 전략이 원래 내세우는 자본 효율성 장점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깎여 나갈 수 있습니다.
정리
- PMCC(가난한 자의 커버드콜)는 일반 커버드콜의 주식 100주 자리를 만기가 긴 깊은 내가격 LEAPS 콜 하나로 대체해, 비슷한 델타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필요 자본을 약 60~80% 줄이는 구조입니다.
- 정식으로는 롱콜 다이애고널 스프레드로, 장기 LEAPS 콜(보통 델타 0.70~0.85, 만기 12개월 이상)과 단기 외가격 콜(보통 만기 30~45일)을 반복적으로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방식으로 운용합니다.
- 가장 흔한 설정 실수는 "부러진 다이애고널" — 단기 콜의 행사가를 LEAPS 행사가보다 낮거나 같게 설정해, 거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최대 수익 상한이 마이너스로 확정되는 경우입니다.
- PMCC는 주식 보유의 완벽한 대체재가 아닙니다. 배당을 받지 못하고, LEAPS 다리는 자체적으로 감소하는 외재가치를 가지고 있어 롤이 필요하며, 단기 콜이 배정될 경우 실제 커버드콜의 단순한 "주식 배정 매도"보다 정리 과정이 훨씬 복잡합니다.
- 최대 손실이 지불한 순 비용으로 제한된다는 점은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는 것 대비 확실한 구조적 장점이지만, 그 대가로 더 넓은 호가 스프레드, 더 엄격한 롤링 규율, 일반 커버드콜에는 없던 여러 관리 요소를 함께 떠안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