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9
칩스톡 8거래일 연속 하락 멈췄다 - 인텔, JP모건 상향에 5% 급등하며 나스닥 반등 주도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19일(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2006년 이후 최장 기록이던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가파르게 반등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장중 약 2.9% 올랐고, 이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3.7% 넘게 뛰었습니다. 나스닥100 역시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고, 전반적으로 'AI 트레이드'로 불리는 인공지능 관련 주식 전반이 동반 반등했습니다. 이번 반등은 지난주 나스닥100이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하며 급락한 데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날 반등을 이끈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인텔(NASDAQ: INTC)이었습니다. CNBC는 인텔 주가가 JP모건의 긍정적 평가(업그레이드) 소식에 약 5% 가까이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업종 전체가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인텔이 그 흐름의 선두에 섰다는 의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도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이 반등을 주도한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로이터 보도를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반도체 섹터는 거의 12% 가까이 빠졌는데, 이번 반등에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두 가지 거시 변수도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성장주, 특히 아직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AI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지난주 폭락의 중심에 있었던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NASDAQ: CRWV) 역시 이날 소폭 반등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채권 수익률이 15%를 넘어서고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디스트레스(부실)'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한 주간 주가가 약 25% 급락했던 종목입니다. CNBC 인베스팅클럽에서 짐 크레이머는 이번 반도체주 반등이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섣불리 '추격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ETF SOXX가 이번 반등 전까지 10년 넘는 기간 중 가장 긴 연속 하락세에 들어가 있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왜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으로 돌아섰나
이번 반등을 이해하려면 먼저 지난주 하락의 원인을 되짚어봐야 합니다. 반도체주의 8거래일 연속 하락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여러 악재가 겹쳐 누적된 결과였습니다. 뜨겁게 나온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꺾었고, 동시에 AI 인프라 기업들의 부채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코어위브의 채권시장 경고등과 함께 번지면서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반도체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약 2조달러가 증발하는 급락을 겪었고, 이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은 약 320억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쌓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이번주 들어 두 가지 악재 중 하나였던 금리 환경이 먼저 완화되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다소 진정된 겁니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비용을 통해 전체 물가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금리 하락은 고밸류에이션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을 줄여줍니다. 이 두 변수가 동시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지난주 과도하게 눌려 있던 반도체주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여기에 인텔을 둘러싼 개별 종목 차원의 호재가 겹쳤습니다. JP모건의 긍정적 평가는 단순히 한 종목의 주가를 띄운 것이 아니라,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돌리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의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업종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경우는 흔한데, 특히 그 종목이 업종을 상징하는 대표주일 때 그 효과가 더 큽니다. 인텔은 최근 몇 달간 파운드리 사업 전환, 미국 정부 지분 참여,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등 굵직한 뉴스가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이었기 때문에, 이번 상향 평가가 업종 전반의 '바닥 찍기' 심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반등을 "AI 거품론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은 성급합니다. 짐 크레이머가 지적했듯, 하루 이틀의 반등은 지난주 급락 과정에서 쌓인 공매도 포지션의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이 일부 작용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숏커버링은 실제 펀더멘털 개선과는 무관하게 가격을 밀어올리는 기술적 요인이기 때문에, 반등의 지속 여부는 앞으로 발표될 빅테크들의 AI 투자(캐파엑스) 가이던스와 코어위브 같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제 자금 조달 비용 추이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 주는 마침 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어닝 위크'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와 메타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넷플릭스도 52주 신저가 근처에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었던 만큼, 반도체주 반등의 지속 여부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 AI 관련 캐파엑스(설비투자) 가이던스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겠다는 신호를 준다면, 이번 반등은 단순한 숏커버링을 넘어 실제 수요 기반의 반등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집니다. 반대로 투자 속도 조절 시그널이 나온다면, 지난주 제기됐던 'AI 캐파엑스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봐도, 반도체지수처럼 변동성이 큰 업종 지수가 극단적인 연속 하락 기록을 세운 뒤에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반등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그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졌는지, 아니면 다시 눌림목을 맞았는지는 매번 상황에 따라 달랐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등 자체의 크기가 아니라, 반등을 촉발한 근본 원인(이번 경우 금리·유가 하락, 인텔 리레이팅)이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일입니다. 금리와 유가는 매크로 지표 발표나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언제든 다시 반전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이번 반등을 '확정된 전환점'으로 단정하기보다는 '하나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균형감이 필요합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점
- 업종 전체의 급락이 멈추는 신호를 포착하려면 거시 변수를 함께 봐야 합니다. 반도체주의 반등은 금리와 유가라는 두 가지 거시 변수가 동시에 유리하게 움직인 시점과 맞물렸습니다. 개별 종목 뉴스만 보지 말고, 그 종목이 속한 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변수의 방향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대표주의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업종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텔 한 종목에 대한 JP모건의 긍정적 평가가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반등 심리에 영향을 준 것처럼, 업종 내 상징성이 큰 종목의 리레이팅은 동종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를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급락 직후의 반등은 숏커버링일 수도, 추세 전환일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를 구분하려면 하루짜리 반등이 아니라 며칠에 걸친 지속성, 그리고 거래량이 반등 구간에서 함께 늘어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 '8거래일 연속 하락'처럼 극단적인 연속 기록이 나오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만 과매도라는 사실 자체가 매수 신호는 아니며, 그 하락을 촉발한 근본 원인(이번 경우 AI 부채 우려와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해소됐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 짐 크레이머의 조언처럼, 반등이 시작됐다고 해서 무작정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합니다. 반등의 초기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되돌림(반등 후 재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반도체지수(SOX)의 8거래일 연속 하락은 얼마나 드문 일인가요?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연속 하락 기록은 2006년 5월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반도체지수는 약 12~13% 하락했고, 업종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2조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극단적인 연속 기록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반등의 되돌림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인텔의 반등이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전환과 정부·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등으로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습니다. 이런 상징성이 큰 종목에 대한 긍정적 애널리스트 평가는 투자자들이 업종 전반의 저점 매수 타이밍을 판단하는 데 참고 지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반등이 지난주 AI 부채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아닙니다. 코어위브의 채권 수익률과 CDS 스프레드가 정상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며, 이번 반등의 상당 부분은 금리·유가 하락과 숏커버링이 겹친 결과로 해석됩니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제 자금 조달 비용과 향후 발표될 빅테크들의 캐파엑스 가이던스를 계속 확인해야 구조적 우려가 해소됐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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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아래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종합·재구성한 자체 분석이며, 원문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최신 수치는 원문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Jim Cramer says the rebound in AI chip stocks may have more room to run - CNBC
- US Stocks Climb as Chips Rebound After Rout; CoreWeave Gains - Bloomberg
- Stock market today: Dow slips, Nasdaq, S&P 500 rise as the AI trade rebounds -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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