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기법 · 10/13강 · 2분 읽기

평균회귀 전략 4형제: RSI, RSI(2), 볼린저밴드, VWAP 완전 비교

3강에서 한 걸음 더: "무엇으로부터" 되돌아오는가

3강에서 평균회귀의 기본 아이디어("가격은 결국 평균으로 돌아온다")를 배웠습니다. 실전에서는 "평균"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전략이 나옵니다. 이번 강의는 서로 다른 4개의 "평균" 기준을 쓰는 전략을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전략 기준선 트리거 추세 필터
RSI 과매도 반등 RSI(7) 과매도(35) 아래 갔다가 위로 복귀 EMA(50)의 기울기
RSI(2) 단기 눌림 RSI(2) 극단값(10/90) 도달 그 즉시 EMA(200) 위/아래 여부
볼린저밴드 복귀 볼린저밴드(20, 2σ) 밴드 밖 이탈 후 안으로 복귀 없음(밴드 자체가 추세 반영)
VWAP 이격 복귀 당일 세션 VWAP 일정 % 이상 벌어졌다가 방향 전환 없음(장중 전용)

① RSI 과매도/과매수 반등 (되돌림의 정석)

규칙: 상승 추세(EMA(50)가 오르는 중)에서 RSI(7)가 과매도선 35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음 봉에서 35 위로 다시 올라오는 바로 그 순간 매수합니다. 하락 추세에서 과매수선 65를 위에서 아래로 재돌파하면 매도입니다.

여기서 실전 구현에 흥미로운 디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추세를 "종가가 EMA 위인지"로 판단하지 않고 "EMA 자체가 오르는 중인지(기울기)"로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RSI가 과매도까지 밀린 시점에는 눌림목의 정의상 가격이 이미 EMA 아래로 내려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종가 위치로 추세를 판단하면 정작 사야 할 자리에서 "추세가 하락으로 바뀌었다"고 오판해서 신호를 놓치게 됩니다 — 실제로 이 방식을 종가 기준으로 바꿔 테스트하면 3000봉짜리 합성 데이터에서 신호가 단 한 번도 안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세와 되돌림을 같은 잣대(종가 위치)로 재려고 하면 서로 충돌한다는, 평균회귀 전략을 설계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교훈입니다.

손절은 최근 스윙 저점/고점입니다.

② RSI(2) 단기 눌림 (Larry Connors 스타일)

Larry Connors가 대중화한 방식으로, RSI 기간을 극단적으로 짧게(2봉) 잡습니다. RSI(2)는 몇 개의 봉만 연속으로 크게 움직여도 순식간에 0 또는 100 근처까지 튀는 매우 예민한 지표입니다.

규칙: 장기 이동평균(EMA 200) 에 있을 때만 매수 쪽을 봅니다 — 즉 큰 그림에서는 상승 추세라는 전제입니다. 그 상태에서 RSI(2)가 10 이하로 떨어진 그 봉에서 바로 진입합니다(RSI가 다시 올라오길 기다리지 않습니다). 하락은 EMA(200) 아래 + RSI(2) 90 이상일 때 매도입니다.

①번(RSI 과매도 반등)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1. "복귀를 기다리지 않고 극단값 그 자체에서 진입"합니다 — RSI 과매도 반등은 35를 다시 넘어서는 확인을 기다리지만, RSI(2)는 극단값에 도달하는 즉시 들어갑니다. 그만큼 더 이른 진입이지만, 그만큼 "지금이 진짜 바닥인지" 확인 없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2. 추세 기준이 훨씬 길고 느슨합니다(EMA 50 기울기가 아니라 EMA 200 위/아래). "큰 그림의 상승 추세 안에서 짧은 눌림은 금방 끝난다"는 가정에 의존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큰 흐름 자체가 꺾이면 이 가정이 통째로 무너집니다.

③ 볼린저밴드 이탈 후 복귀

규칙: 직전 봉의 저가가 볼린저밴드 하단(20봉, 2표준편차) 아래로 벗어났다가, 현재 봉이 밴드 안으로 복귀하면서 직전 종가보다 높게 마감하면 매수. 상단 이탈 후 복귀는 매도입니다. 손절은 이탈 당시의 극단값(직전·현재 봉의 저가/고가) 바로 바깥입니다.

RSI 계열과의 차이는 "무엇을 과매도로 보는가"에 있습니다. RSI는 가격 변화의 속도/모멘텀을 기준으로 과매도를 정의하는 반면, 볼린저밴드는 최근 변동성(표준편차) 대비 가격 위치를 기준으로 정의합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확 커진 구간에서는 밴드 자체가 넓어지기 때문에, 어지간히 크게 움직여도 밴드를 잘 이탈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 반대로 변동성이 조용한 구간에서는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밴드를 이탈합니다.

④ 장중 VWAP 이격 복귀

규칙: 당일 누적 VWAP(거래량가중평균가) 대비 직전 봉 종가가 vwap_dev_pct(기본 0.3%) 이상 벌어져 있다가, 현재 봉이 그 방향으로 반등하며 시가보다 위로(또는 아래로) 마감하면 진입합니다.

이 전략만의 독특한 점은 목표가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기본 손익비(1.5R) 목표와 "VWAP 자체" 중 더 가까운 쪽을 목표가로 씁니다. 왜냐하면 VWAP 되돌림은 그 세션의 평균 체결가까지만 돌아오고 끝나는 경우가 흔해서, 무리하게 1.5R을 다 채우길 기다리다가 VWAP 부근에서 이미 되돌림이 끝나버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VWAP은 매일 세션이 바뀌면 새로 계산이 시작되는 "당일 한정" 지표라서, 이 전략은 필연적으로 데이트레이딩 전용입니다(스윙 보유에는 쓸 수 없는 개념입니다).

4개를 나란히 놓고 보면 보이는 공통점과 차이점

공통점: 넷 다 "극단 → 복귀 확인 → 진입"이라는 3단계 구조를 공유합니다. 예외 없이 복귀가 시작되는 그 순간을 잡으려 하지, "이 정도면 충분히 쌌으니 지금 산다"는 식으로 극단값 도달만 보고 미리 진입하지 않습니다(RSI(2)만 유일하게 극단값 자체에서 진입하는 예외입니다 — 그래서 신호가 더 이르고, 그만큼 더 위험합니다).

차이점은 결국 "기준선을 무엇으로 잡느냐"의 문제입니다:

  • RSI 계열(①②) = 모멘텀 기준 (가격이 얼마나 빨리 움직였나)
  • 볼린저(③) = 변동성 기준 (최근 변동폭 대비 얼마나 벗어났나)
  • VWAP(④) = 거래량 가중 평균가 기준 (오늘 대부분의 거래가 체결된 가격대 대비 얼마나 벗어났나)

전문 트레이더가 여러 평균회귀 전략을 동시에 백테스트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종목·시장 국면에 따라 어떤 기준선이 더 잘 맞는지가 다르며, 하나의 기준선만 고집하면 그 기준선이 안 맞는 국면에서 계속 손실을 봅니다.

⚠️ 평균회귀 전략은 통상 승률이 높게 나오지만(과매도에서 반등하는 건 흔한 현상이므로), 강한 추세 국면에서는 "과매도인 줄 알았는데 계속 더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며 크게 물릴 수 있습니다. 9강에서 다룬 추세추종 전략과 정반대의 위험 구조입니다 — 승률은 낮지만 이길 때 크게 이기는 것(추세추종) vs 승률은 높지만 가끔 크게 지는 것(평균회귀). 계좌 하나에 두 성격을 섞어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리스크 관리 기법입니다.

정리

  • RSI 과매도 반등: 모멘텀 기준, 복귀 확인 후 진입, 추세는 EMA 기울기로 판단
  • RSI(2): 더 짧고 예민한 지표로 극단값 자체에서 즉시 진입, 대신 훨씬 긴 추세 필터(EMA 200)에 의존
  • 볼린저밴드 복귀: 변동성 기준으로 "밴드 이탈 후 복귀"를 봄
  • VWAP 이격 복귀: 거래량가중 평균가 기준, 데이트레이딩 전용, 목표가를 VWAP과 비교해 더 가까운 쪽으로 보수적으로 잡음
  • 넷 다 "언제 반등하는지"가 아니라 "이미 반등이 시작된 순간"을 잡으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무엇을 "평균"으로 보느냐에서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