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 '서두를 필요 없다' 발언에 10월 추가 인상 확률 70%→25% 급락 - 수요일 CPI가 분수령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13일(화)은 원래 빅뱅크 실적 발표가 주인공이 될 예정이었던 날입니다. 실제로 오전장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년 고정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상임 위원으로, 위원회 내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현재의 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은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그 시점이 바로 다음 FOMC 회의인 10월 27~28일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고 그 폭도 상당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70%에 달했던(본 사이트의 '주간 전망' 기사에서도 다룬 수치입니다) 10월 27~28일 회의 금리 인상 확률은, 윌리엄스 발언 이후 몇 시간 만에 25%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과 스와프 시장 트레이더들은 다음 0.25%포인트 인상 시점에 대한 예상을 이달에서 12월로 미뤘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자체 경제분석팀을 통해 다음 인상 시점 전망을 10월에서 12월로 수정했습니다. 국채금리도 함께 안정을 찾았습니다. 최근 약 24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떨어지며 5.22% 선으로 내려왔고, 연준의 단기 정책 기대를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4.80%대 후반에서 거의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비슷하게 신중한 어조로 "저와 동료 위원들은 각자 판단을 내려야 하고, 그 과정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S&P500 지수는 7,805선에서 사실상 보합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은행권 실적이 엇갈린(골드만삭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JP모간은 어닝 미스) 가운데 약 180포인트 내린 51,670선에서 마쳤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이틀째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주 약세 속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왜 발언 한 문장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켰나

"서두를 필요 없다"는 발언이 왜 이렇게 큰 무게를 가졌는지 이해하려면, 바로 전날 나온 다른 발언과 비교해봐야 합니다. 불과 하루 전인 10월 12일(월), 역시 2026년 FOMC 투표권을 가진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는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을 제때 2%로 되돌리려면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말하며, 나중에 큰 폭으로 수정하느니 "비교적 신속하게" 작은 폭으로 정책을 조정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맥 총재는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인상에 찬성하며 반대표를 던진 바 있고, 이후로도 줄곧 매파적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바로 다음 날 나온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영향력 면에서 보면 오히려 더 무게감 있는 인사가 반박에 나선 셈입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다른 지역 연은 총재들과 달리 매년 돌아가며 투표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상시 투표권을 보유하고, 공개시장조작 데스크를 통해 통화정책 집행을 사실상 주도하는 자리입니다. 전통적으로 연준 의장의 생각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같은 24시간 안에 매파적인 지역 연은 총재와 더 신중한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을 동시에 저울질해야 할 때, 시장은 대개 실제로 위원회 표결을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큰 쪽, 즉 윌리엄스 쪽에 더 무게를 싣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런 발언 하나하나의 무게가 평소보다 훨씬 커집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는데, 이는 2023년 이후 첫 인상이자 불과 1년 전까지 이어지던 인하 사이클을 뒤집는 전환점이었습니다. 당시 인상은 12대0 만장일치로 결정돼, 그 이후 몇 주간 벌어진 입장 차이에 비하면 오히려 위원회가 훨씬 단합돼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9월에 공개된 '점도표'(위원 개개인의 금리 전망을 익명으로 집계한 자료)에서는 대다수 위원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1~4.4%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올해 한 차례 추가 0.25%포인트 인상이 있어야만 맞아떨어지는 숫자입니다. 즉 애초부터 쟁점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인가'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있을 것인가'였고, 윌리엄스 총재의 이번 발언은 그 '언제'가 이달에서 12월로 넘어갔다는 가장 뚜렷한 신호인 셈입니다. 위원회 내부에서도 그 이후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불과 2주 전 연내 한 차례 인상에 이어 2027년에도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인상 자체에는 동의하는 위원들 사이에서도 몇 차례가 더 필요한지, 얼마나 빨리 움직여야 하는지를 두고 실제로는 견해가 갈린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에 발표되는 수요일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헤드라인 CPI가 8월의 3.4%에서 3.6~3.7%대로 오르고,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2.4%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가 나오면 해맥 총재 쪽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10월 인상 확률이 25%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은 물가지표가 나오면 윌리엄스 총재의 '서두를 필요 없다'는 프레임이 힘을 얻으면서, 이미 수십 년 만의 고점권에 있는 국채금리가 추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현직 FOMC 투표권자 두 명이 같은 주 안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논쟁을, 내일 아침 발표되는 지표 하나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정리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점

  •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라고 모두 같은 무게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해맥 총재도 FOMC 투표권자이지만, 뉴욕 연은 총재라는 윌리엄스의 위치와 통화정책 집행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역사적으로 선물시장 가격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갈릴 때, 시장은 실제로 위원회 표결을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큰 쪽의 발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서두를 필요 없다'는 말이 '인상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열어뒀습니다. 그저 그것이 바로 다음 회의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을 뿐입니다. 이번 발언을 완전히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이며, 정확히는 '방향'이 아니라 '시점'이 바뀐 것으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 금리 인상 확률은 지표 하나, 발언 하나로도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10월 인상 확률은 불과 일주일 사이 70%에서 25%로 떨어졌는데, 여기에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함께 작용했습니다. 특정 회의 시점을 겨냥해 포지션을 잡으려는 투자자라면,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까지도 이 같은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 CPI 발표 한 번으로 연준 내부의 진짜 논쟁이 완전히 끝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확률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해맥 총재의 매파적 긴급론과 윌리엄스 총재의 좀 더 여유 있는 입장이 공개적으로 갈린 상황에서, 수요일 물가지표는 양쪽 모두가 마주해야 할 다음 구체적 근거가 됩니다. 지표가 어느 방향을 가리키든 투자자들은 인상 확률이 또다시 움직일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 국채금리와 연준 발언은 함께 움직이지만, 늘 비례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10년물 금리가 2bp 움직인 것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수십 년 만의 고점에 근접한 수준에서 나온 변화입니다. 즉 금리 전망의 작은 변화조차 지금처럼 민감한 채권시장 환경에서는 평소보다 더 크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10월 13일에 연준이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린 건가요?

아닙니다. 10월 13일은 정식 FOMC 회의가 열린 날이 아니라, 연준 위원 한 명의 공개 발언이 있었던 날입니다. 실제 정책 결정은 다음 FOMC 회의인 10월 27~28일에 내려집니다. 10월 13일에 바뀐 것은 연준의 실제 정책이 아니라, 트레이더들이 그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 즉 '시장이 암묵적으로 반영한 확률'입니다.

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다른 지역 연은 총재들보다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뉴욕 연은 총재는 다른 11개 지역 연은 총재들이 돌아가며 투표권을 얻는 것과 달리, 매년 FOMC에서 상시 투표권을 보유합니다. 또한 뉴욕 연은은 위원회의 공개시장조작을 실제로 집행하는 기관이기도 해서, 윌리엄스 총재는 다른 위원들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금융시장 상황을 매일 들여다보는 위치에 있습니다. 시장은 전통적으로 그의 공개 발언을 연준 지도부의 속내를 가늠할 수 있는 비교적 신뢰할 만한 신호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수요일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어떻게 되나요?

헤드라인 CPI가 예상치인 3.6~3.7%를 눈에 띄게 웃돌거나 근원 CPI가 2.4%를 넘어서는 경우, 윌리엄스 발언 이후 25% 수준으로 내려앉은 10월 인상 확률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국채금리도 최근 고점 쪽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10월 27~28일 회의에서의 인상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시장이 부여하는 확률을 크게 움직이는 요인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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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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