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7

나이키 주가 35.75달러, 12년래 최저 또 경신... BofA '언더퍼폼' 강등에 목표가 30달러, 배당성향 107% 경고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9월25일(금) 뉴욕증시 개장 전,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뉴욕거래소: NKE)에 또 한 번 부정적인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날아들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 로레인 허친슨은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언더퍼폼(Underperform, 시장수익률 하회 -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두 단계 강등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7달러에서 30달러로 대폭 낮췄습니다. 36% 넘게 깎인 셈입니다. 이 소식에 나이키 주가는 장 시작 전 한때 2% 가까이 밀렸지만, 정규장에서는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결국 전일 대비 0.67% 하락한 35.7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거래량은 3420만주로 최근 3개월 평균(2780만주)보다 23% 가까이 많아, 겉보기의 잔잔한 주가 움직임과 달리 투자자들의 관심과 매매 강도는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강등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나이키 주가가 이미 심각하게 눌려 있던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본지가 지난 8월18일 다룬 것처럼, 나이키는 신임 CFO 취임 첫날 주가가 12년 만에 최저치인 39.09달러까지 밀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여 만인 지금, 주가는 그보다도 더 낮은 35.75달러에 머물러 있습니다. 즉 '12년래 최저'라는 기록이 8월에 이어 다시 한번 새롭게 쓰이고 있는 셈이고, 이번 BofA의 30달러 목표가는 현재 주가에서도 추가로 16% 넘게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담고 있습니다.

BofA는 왜 이렇게까지 비관적으로 봤나

허친슨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강등 근거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나이키의 클래식 스타일(에어포스1, 덩크 등 스테디셀러 라인) 판매 부진입니다. 이들 제품은 오랫동안 나이키 매출의 핵심 축이었지만, 최근 몇 분기 동안 판매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게 BofA의 분석입니다. 둘째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키는 지난해부터 새 경영진 주도로 신제품 라인업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 신제품들이 클래식 라인의 부진을 메울 만큼의 반등 동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셋째는 중국 시장의 과잉 재고 문제입니다. 나이키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재고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쌓여 있어, 가격 할인과 마진 압박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넷째는 전반적인 스포츠용품 수요 자체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으로, 이는 나이키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종 전반의 역풍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네 가지 요인을 반영해 BofA는 나이키의 2027회계연도(FY27)와 2028회계연도(FY28)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기존 대비 11%, 12%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FY27 EPS 전망치를 주당 1.43달러로 낮췄는데, 이 숫자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나이키는 현재 분기당 0.40달러, 연간 1.6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만약 BofA의 전망대로 FY27 EPS가 1.43달러에 그친다면, 나이키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은 약 107%에 달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구조로, 시장에서는 통상 배당성향이 100%를 넘어서면 향후 배당 삭감이나 자사주 매입 축소 같은 자본배분 정책 변경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BofA가 이 수치를 명시적으로 짚었다는 것은,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나이키의 주주환원 정책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10월1일 실적 발표가 왜 중요한 분수령인가

이번 BofA의 강등은 나이키의 2027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 발표를 불과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나왔습니다. 나이키는 10월1일(목) 미 동부시간 오후 4시15분(현지시간 기준 정규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곧이어 오후 5시에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두고 나온 이런 대형 하향 리포트는 시장에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냅니다. 하나는 애널리스트가 실적 시즌 전에 기대치를 미리 낮춰놓으려는 '기대치 조정' 성격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향후 실적 흐름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나이키의 CFO가 지난 8월에 새로 취임했다는 점입니다. 새 CFO 체제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번 실적 발표는 회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할지, 그리고 재고·마진·배당 정책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됩니다. 만약 이번 실적에서 중국 재고 문제 해소 진척이나 신제품 판매 개선 신호가 확인된다면 BofA의 비관적 시나리오는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컴프 매출 부진이나 가이던스 추가 하향이 나온다면 배당성향 107%라는 경고가 현실화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차분했다는 점도 곱씹어볼 대목입니다. 목표가를 36% 넘게 깎는 대형 하향임에도 주가는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1% 미만의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이미 나이키에 대한 비관론을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해 놓은 상태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나이키 주가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연저점을 경신해왔고, 이번 강등 이전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더 나빠질 것이 있는가'라는 피로감 섞인 시각이 퍼져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이미 반영됐다'는 해석이 유효한지는 결국 10월1일 실제 실적과 가이던스로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점

  • 목표가 하향폭보다 그 근거의 질을 봐야 합니다. BofA의 30달러 목표가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밑바탕에 깔린 EPS 하향 폭(11~12%)과 그로 인해 도출된 배당성향 107%라는 구체적 숫자입니다. 헤드라인만 보지 말고 숫자의 맥락을 따라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명확한 경고 신호입니다.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으며, 통상 배당 동결·삭감이나 자사주 매입 축소 논의로 이어집니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배당수익률만이 아니라 배당성향 추이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실적 발표 직전 나오는 대형 하향 리포트는 '기대치 재설정'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시즌 전 기대치를 낮춰 향후 '깜짝 실적'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타이밍의 리포트는 실적 발표 결과와 함께 봐야 진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주가가 이미 많이 하락한 종목이라고 해서 '바닥'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이키는 8월에 이미 12년래 최저치를 찍었지만, 9월에 그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많이 떨어졌으니 더는 안 떨어지겠지'라는 심리적 판단은 실제 데이터(재고,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로 검증되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나이키 주가가 BofA 강등 당일 크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 시작 전 한때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정규장에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최종적으로 0.67%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는 시장이 나이키에 대한 비관론을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해 놓았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거래량이 평균보다 23% 많았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과 매매는 활발했습니다.

배당성향 107%는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BofA가 하향한 2027회계연도 EPS 전망치(1.43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나이키가 현재 지급 중인 연간 배당금(주당 1.60달러)이 예상 순이익보다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즉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배당으로 내주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나이키의 다음 실적 발표는 언제이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10월1일(목) 미 동부시간 오후 4시15분에 2027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이 발표됩니다. 컴퍼러블 매출(기존점 매출) 성장률, 중국 시장 재고 해소 여부, 신제품 판매 실적, 그리고 연간 가이던스 방향(특히 마진과 배당 정책 관련 언급)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 나이키 주식을 사거나 팔아야 하나요?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BofA의 강등은 여러 애널리스트 의견 중 하나이며, 실제 방향은 10월1일 실적과 가이던스로 확인해야 합니다. 투자 결정 전에는 반드시 최신 공시와 실적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기사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나이키 주가 12년 만에 최저치 39.09달러 추락, 타겟 4%대 상승 vs 로우스 5.6% 급락

참고 자료

이 글은 아래 원문 보도를 바탕으로 한 자체 종합·분석 기사이며, 원문 기사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최신 수치와 세부 사항은 반드시 원문 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시장 상황은 계속 변하므로 투자 결정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